미야자키 하야오의 스튜디오 지브리를 생각합니다.
2005년 12월 25일, 학원이 대치동에 작은 뿌리를 내린 날입니다.
학원을 세우기 오래전부터 저의 마음속에는 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이끄는
스튜디오 지브리 같은 조직을 만들겠다는 목표가 있었습니다.
전문적인 지식과 정교한 기능을 지닌 사람들이 돈에 휘둘리지 않고
고집스럽게 자신들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작업을 멈추지 않는 작고 강인한 조직.
젊은 시절 스튜디오 지브리의 책임자를 수락하면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이사진들에게 두 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첫째, 직원 고정 급여 제도 도입. 임금을 두 배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할 것.
둘째, 신입 사원의 정기 채용 및 교육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스타 감독이면서도 그는 자신의 인기와 능력이 아니라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직업적으로 훈련된 직원들이 조직의 뿌리라는 사실을 차분하게 바라봅니다.
1985년 출발한 스튜디오 지브리는 오늘도 자신들의 혼을 담은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매출로는 평가할 수 없는, 돈으로 살 수 없는 무엇을 가진 조직입니다.
학원이 뿌리내린 후 20년입니다.
학원생 72명, 직원 둘, 강사 셋으로 출발한 학원이
이제 3000여명의 학원생과 90명의 직원들이 함께하는 조직으로 자랐습니다.
모두 학부모님과 학생들 덕분입니다.
학원의 강사진은 모두 전임이며 직원들은 모두 정규직입니다.
오늘도 실력있고 인성을 갖춘 우리 강사들은 새벽까지 연구하고 있고
좀더 고급스러운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직원들은 노력하고 있습니다.
때로 부족하고 만족스럽지 못한 실수도 있습니다
부끄럽고 부끄럽습니다.
실수를 딛고, 저희는 서두르지도 멈추지도 않겠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정확하고 정교하게 국어를 가르치는 조직을 만들고 싶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이끄는 스튜디오 지브리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