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시작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2026학년도 대학입시를 치러야 하는 예비 고3은 특히 긴장되는 시기다. 매달 놓치지 말아야 할 대입 관련 일정을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을 통해 알아본다.

이달 말까지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확인이다. 전년도 학생부 마감일이 2월 말까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2학년 학생부 기재 사항 중 열심히 활동한 내용이 누락되거나 잘못된 게 있는지를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우 소장은 “고칠 게 있다면 선생님께 근거 자료를 보여드리며 정중하게 요청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1, 2학년 학생부 내용에 없어서 아쉬운 게 있다면 3학년 때 어떤 활동을 통해 보완할지에 대한 계획도 이달 중 세우는 게 좋다.

학생부의 내신과 평소 모의고사 성적을 토대로 어느 대학의 어떤 전형에 지원할지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특정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을 고려한다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지, 논술전형에 지원할 거라면 논술고사를 어떻게 대비할지 등에 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전국연합학력평가는 3월 26일 치러진다. 고3이 된 뒤 첫 학력평가인 만큼 재학생 중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할 수 있다. 4, 5월에는 대부분의 학교가 중간고사를 치른다. 대입 수시모집에서는 3학년 1학기까지의 내신이 반영되므로 3월부터 수업을 충실히 들으며 준비해야 한다. 중간고사가 끝나면 거의 바로 6월 3일에 수능 모의평가가 있다. 모의평가는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문제를 내고 N수생(대입에 2번 이상 도전하는 수험생)도 일부 응시하는 만큼 자신의 위치를 보다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1학기 기말고사 대비도 소홀해서는 안 된다.

여름방학에는 수능 직전 마지막으로 실시되는 9월 수능 모의평가를 준비해야 한다. 9월 모의평가는 응시자 수가 수능과 가장 유사하다.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어떤 대학에 수시 원서접수를 할지 결정해야 하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2026학년도 수시 원서접수는 9월 8∼12일이다.

9월에는 2학기 중간고사 대비도 필요하다. 우 소장은 “올해 수시로 원하는 대학에 합격한다고 확신할 수 없으므로 정시와 N수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2학기 중간고사를 대충 볼 수는 없다”며 “1학기 때처럼 한 달까지는 투자하지 않더라도 1, 2주 내외로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올해 수능은 11월 13일에 치러진다. 10월부터는 수능 시간표에 수면과 식단 등도 맞추는 게 효과적이다. 수능 직후에는 가채점 결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과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도 판단해야 한다. 특히 논술이나 면접 등 대학별고사가 수능 전후로 있는 대학에 지원했다면 기출문제를 풀며 연습해야 한다. 2026학년도 정시 원서접수는 12월 29∼31일이다.

최예나 기자

출처 :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