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서·논술형 도입‘ 등 국교위, 대입·내신 개편안 살펴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가 2026년 이후 10년간 적용될 주요 교육정책 방향 설정을 앞두고 대입제도 개선방안 등을 검토한다.
국가교육위원회는 13일 오전 10시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39차 회의 및 2024년 제4차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은 유·초·중등교육 분야와 관련해 정책연구진 등 전문가 발제와 위원 간 논의, 저출생 대응 교육개혁 특별위원회 중간보고 등이 진행됐다.
이용하 이화여대 교수는 국교위가 연구용역한 ‘미래 사회 대비 대학입시제도 개선 방안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현행 대입제도가 △학교 내신의 신뢰성 △선다형 수능의 평가 타당성 △대학의 선발 자율성 등의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대국민 설문조사와 해외 사례 등을 바탕으로 △공정성과 변별력을 모두 갖춘 학력 기반 평가 체제의 구축 △서·논술형 문항 도입 및 보완 방안 모색 △교육 현장과 대입 간 선순환구조 구축을 위한 교육과정과의 연계 강화 등을 미래과제로 제시했다.
앞서 국교위 산하 중장기 국가교육발전 전문위원회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논의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부정적인 여론이 거세지면서 국교위는 여러 대안을 논의하는 차원이며 본회의에서는 검토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5월에 구성된 저출생 대응 교육개혁 특별위원회는 중간보고를 했다. 특별위원회는 △교육기관 적정 규모화 △대학 생태계의 재구축 및 활성화 △삶의 역량을 키우는 교육으로의 개편 △교원 역할의 재설정 등 저출생에 대응한 적응적 대책과 △역량 위주 교육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등을 제시했다.
국가교육발전 연구센터(한국교육개발원)는 유·초·중등 분야에 대한 중장기 주요 의제를 발제했다. △양질의 영유아교육 출발선 보장 △안심하고 보낼 수 있는 학교, 늘봄학교 안착 △AI·디지털 시대 학생 개별 맞춤형 성장을 위한 공교육 시스템의 대전환 △학생 성장·역량 중심으로의 평가 및 대입 패러다임 전환 등과 관련한 여러 정책적 방안을 논의했다.
이 외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학생 역량 및 성장 중심의 평가체제 개선 연구’ 발표를, 이상욱 한양대 교수는 ‘인공지능시대의 교육혁신방안’ 정책 연구 중간보고를 진행했다.
이배용 국교위 위원장은 “학생평가는 교육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치는 핵심분야이고, 대입제도는 학생·학부모의 관심이 가장 높은 교육 정책 중 하나”라며 “10년 단위의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을 수립하라는 국교위 설립 취지에 따라 저출생·AI시대에 대응하는 백년지대계의 교육정책 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국교위 위원들과 함께 소임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인지 기자
출처 : 머니투데이